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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일은 오래전부터 대부분의 여성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서 집안에서 살림하고 어린 자녀를 키우고 돌보거나,

아프신 집안 어르신을 돌보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사회변화에 따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가사 일은 돈을 주는 '가사노동'으로 변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여성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가사서비스 전문 직업인으로, 법적으로 가사서비스

전문 직업에 종사하는 '가사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가사노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사람의 손으로 하는 육체노동입니다.

가사노동자들은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이를 완화할 적절한 휴게시간 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과 약속한 시간 내에 일을 마쳐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으로 인해 일을 하다가 다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가사노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가사노동 업무를 분석하고 이를 기준화하여 가사노동에 대한 적정한

임금 기준을 세우고 가사노동자(가정관리사)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노동조건의 기준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현장의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가사서비스 제공과 이용은 어떤 원칙이나 기준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져온 경향이 있습니다.

지역마다 혹은 가사노동자 개인적 특성이나 고객의 요구 사항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게 해왔기 때문에 일부고객의

과도한 서비스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워 노동 강도는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가사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 사이의

계약관계를 명확히 하여 공식적으로 상호 합의 할 수 있도록 기준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가사서비스 이용 계약서를 작성하는 가사노동 업무 매뉴얼을 정리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사노동 업무매뉴얼은 가사서비스 근무기준표, 가사서비스 이용약관, 가사서비스 이용계약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고객과 가정관리사는 가사서비스 근무기준표를 근거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사서비스 업무와 소요시간을 산출합니다.

그리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본적으로 고객이 준비할 것과 알아야 할 내용 및 가정관리사의 근로수칙이 담겨 있는

가사서비스 이용약관을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를 근거로 가사서비스 이용 계약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객과 가정관리사는 상호 존중하고 서비스 제공을 둘러싼 갈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